쿠라시키 미관지구 _ Ep.10

쿠라시키 미관지구 _ Ep.10

 

미관지구의 데님 스트리트, 그리고 민예관.

 

 

 

오카야마현의 쿠라시키시(市)는 예로부터 일본 패션과 방직, 물류의 중심지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본 데님의 성지라 불리는 코지마 지구 (진 스트리트) 또한 쿠라시키의 끝자락에 속해있어요.
그러다보니 이 곳 미관지구에서도 데님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호시 매거진에서 다룬 적 있는 코지마 진 스트릿이 패션 브랜드로서의 데님에 특화되어 있다면,
미관지구의 데님 스트릿은 좀 더 다방면의 폭넓은 데님 상품군을 취급합니다. 

[ 시호시 매거진 - okayama denim_ep.04 / 코지마의 진 스트릿! (1) ] 

 

 

 

 

 

완벽한 ‘재팬 블루’로 염색된 노렌부터, 이곳이 일본 데님의 고장임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거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점마다 코지마 데님으로 만든 귀여운 기념품들과 데님 컬러의 이색적인 음식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답니다.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이 지역의 데님을 기억하고 돌아갈만 하죠?

지금 날씨와 이곳의 무드에 어울리는 데님 랩팬츠에, 포인트 되는 핑크 쪼리로 스타일링한 윤재는 데님 스트리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중입니다.

관광 차 미관지구에 들르신다면, 수많은 데님 상품을 보고 의아해하는 동행인에게 전문 지식을 뽐내주세요 ㅎㅎ


 

 

 

 

 

 


쿠라시키의 미관지구는 옛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다보니, 오래된 주택들이 상점으로 변신한 경우가 많아요.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오래된 건물들 사이, 흰색벽과 검은 기와의 선명한 대비로 눈길을 끄는 ‘민예관’ 이 있어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았습니다.

 

 

 

 

‘포크아트 뮤지엄 (fork art museum)’ 이라고도 불리는 민예관은 쿠라시키의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 말기의 쌀 창고를 개조한 이 박물관은 쿠라시키에서 전통 민가를 이용한 최초의 상점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쿠라시키 지역의 공예품 외에도 세계 각국의 도자기, 직물 등을 전시하고 있어요.

 

 

 

 

 

 

천재적인 예술가들만이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고 여겨진 시기를 지나, 늘상 사용하는 실용적인 물건에서도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민간의 공예품을 수집한 결과입니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 우리의 생활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기들이 눈에 띄었어요.

일본의 식재료를 사용한 일본 전통 가정식 문화를 통틀어 ‘와쇼쿠(和食)’ 라고 하죠.
일본의 가정식은 전통적으로 반찬의 종류에 따라 담는 그릇이 정해져 있어요.

미소국, 계란말이, 생선, 절임요리 등, 제 위치와 모양에 맞게 질서잡힌 정갈함으로 유명한 일본의 가정식 문화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만큼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작품이거나 값비싼 것이 아닌, 일상의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일, 시호시 역시 가장 즐겨하는 일입니다.

고후(古布 : こふ)나 사시코가 그러했듯이, 소박한 가운데 자리한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늘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미관지구 내, 유일하게 오카야마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에 들러 여독을 풀며 한잔 들이킵니다.
식탁을 가꿔주는 작은 즐거움, 더더욱 시호시의 오카야마 데님 사시코 코스터가 빠질 수 없네요 ㅎㅎ   


저희는 이렇게 이번 출장을 마무리하며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갑니다.
시호시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이제 오카야마는 더 이상 낯선 동네가 아닐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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