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라시키 미관지구 _ Ep.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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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베리 (tatami-beri) 를 아십니까?! : 쿠라시키의 Flat 매장
일본의 집에는 와시츠 (일본의 전통식 방 : 와실(和室、わしつ)) 라고 불리는 다다미 바닥으로 마감된 방이 있습니다.
새로운 맨션이든 하우스든 어디든 와시츠는 항상 존재합니다.
현대에는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와시츠를 일반적인 플로링 (흔히 나무바닥) 으로 변경하는 집도 있지만,
다다미방은 일본식 주택을 대표하는 아주 결정적인 요소죠.
볏짚을 압축해 만든 이 돗자리는 일본의 문화를 조금만 알아도 매우 정겹게 느껴지는 아이템입니다.
혹, 바닥에 짜맞춰져 있는 다다미의 가장자리를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이 계실까요? ㅎㅎ
다다미와 한몸처럼 자연스럽다보니 오히려 낯설게 보일지도요!
[ 다다미 사이의 틈새를 매우며 기능성, 장식성을 가진 다다미베리 / @ https://flat-kojimaberi.com 제공영상 중 ]
다다미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장식적인 긴 천을, 일본에서는 ‘다다미베리 (tatami-beri)’ ( たたみベり / 畳べり/ 畳縁 ) 라고 부른답니다.
다다미베리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다다미 끝단’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다미 끝을 장식하는 일은 마치 옷을 디자인하는 것처럼 귀족들의 취미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에는 그런 제한이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다다미베리가 사회 계층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네요.
오카야마 내의 코지마, 그리고 쿠라시키 미관지구에는 다다미베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 ‘FLAT(플랫)’ 이 있습니다. (https://flat-kojimaberi.com/)
플랫에서는 그들의 모회사 (다카타 직물) 가 만든 일본의 전통적인 다다미베리를 다양한 소품, 악세사리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일상 생활과 결코 뗄 수 없는 다다미베리. 플랫의 다다미베리에는 그들의 오랜 옛 것을 잃지 않고 현대의 일상 곳곳에 연결시키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애초에 명확한 용도로 만들어진 이 천은 색과 무늬가 다양하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는 작업들이 탄생합니다.
제일 대표적인 상품이 가방이겠죠.
시호시도 서서히 다다미베리를 이용한 가방 제작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다다미베리를 직선으로 꿰맬 수 있으니, 토트백 정도는 매우 간단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쉽게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은 당연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