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시 한텐(半纏) 이야기 (3) _ E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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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시 한텐(半纏) 이야기 (3)

목화솜이불, 결혼할 때면 꼭 요 무겁고 두툼한 이불을 혼수로 여러채 준비해 가는 우리나라 전통이 있죠. ㅋㅋ
대를 물려가며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천연소재, 정성의 상징이었던 목화솜이불은 통기성과 보온력이 뛰어나고 복원력도 뛰어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크고 세탁이 불가능하다보니 클래식한 아우터에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여겨졌는데요,
시호시 한텐용으로 선정한 압축목화솜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 한방이었답니다.


천연 목화솜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얇고 가벼우며 물세탁이 가능한 압축솜은 아우터의 충전재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압축된 목화솜은 무게에 따라 3, 5, 7 온즈 (oz) 로 나뉩니다. 솜이 워낙 가벼운 소재이다보니 아주 미묘한 두께감과 밀도의 차이가 있지요.
이 여러 종류의 솜을 어떠한 조합으로 겹쳐넣고 어느 정도의 무게로 제작해야
착용에 불편함이 없을까, 그러면서도 이불이 가진 포근한 감성을 놓치지 않을까, 신중을 기한 샘플링 작업에 돌입했어요.


우리의 몸에 익숙하고 가까운 천연 섬유를 베이스로, 세심한 조합과 관찰, 논의가 이어졌답니다.
터치감이 아주 좋은 텐셀 리넨, 섬세하게 옷을 매만지는 장인정신과 결을 같이 하는 누쿠모리 공방의 원주면선 - 엔슈멘츠무기 (Enshu Mentsumugi / 遠州綿紬) 를 조합해
전통적인 원단과 옷의 디자인에 어울리는 재단, 그리고 바느질, 현대적인 미싱 기술의 조화를 찾아갑니다.
<시호시매거진 : 일본의 아름다운 면직물 공방, 누쿠모리 (Nukumori Koubou) (1)>


샘플실 선생님들의 한땀 한땀 손바느질과 최소한의 절개를 거친, 투박하거나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없이 아주 잘 떨어지는 아우터.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적절한 두께감과 포근함을 가진 시호시 한텐이 비로소 완성됩니다.




